전투기 무기귀환…군당국 '이례적 사건' 진상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프랑스군 전투기 두 대가 남부 마노스크 지역 인근에서 저공비행을 훈련하던 중 전깃줄을 끊는 이례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다목적 전투기 라팔 두 대는 전날 오후 르카스텔레 지역에서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 훈련을 진행하다 전깃줄을 절단해 이 지역의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끊어진 전깃줄이 땅으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진압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던 이 지역의 브누아 구앵 시장은 "전투기가 너무 낮게 날아서 아주 큰 소음이 발생했다. 전투기가 전깃줄 아래로 날았다며 스스로 말했다"고 전했다.
구앵 시장은 이어 잘린 전깃줄이 바닥에 걸려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전투기 두 대 중 한 대가 전깃줄을 끊었다. 즉시 긴급구조대와 전력 업체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이 지역에선 수 시간 동안 전력이 공급되지 못했으며, 이곳으로 향하는 도로에 대한 접근도 보안상 이유로 금지됐다.
군 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전투기가 오렌지 공군기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면서, 이번에 벌어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