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흑자 전환…원전 이용률은 70.6→75.3%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지난해 저유가 덕에 4조1천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1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6천억원, 영업이익 4조1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천억원과 1조3천억원 적자를 낸데 이어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연료 가격 하락이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의 36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30조5천억원으로 6조원 가량 감소한 게 컸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5천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매량이 2.0% 늘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2조5천억원 감소했다.
발전단가가 싼 원전 이용률이 75.3%로, 전년의 70.6%보다 대폭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전 예방정비일수 감소와 신고리 4호기 가동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석탄이용률은 전년의 70.8%에서 지난해 61.2%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영업실적은 원전이나 석탄 이용률보다는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기간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2.2% 하락해 전기판매 수익은 2천억원 줄었다.
한전은 올해 경영방향과 관련 "전기요금 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전 및 전력그룹사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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