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르노그룹은 19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20년 80억4천600만 유로(약 10조7천6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 매출은 434억7천400만 유로(약 58조2천억 원)로 전년보다 2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억9천900만 유로(약 2조7천억 원)로 전년(영업이익 21억500만 유로)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295만대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상반기에 회사에 큰 충격을 안겼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시동이 걸렸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여름부터 보이기 시작한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망을 두고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뿐만 아니라 전자부품 공급부족과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해 낙관할 수 없다고 데 메오 CEO는 설명했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7월 취임한 데 메오 CEO는 지난달 수익과 현금 창출에 집중해 판매량이 아닌 수익성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어가겠다는 '르놀루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2023년까지 영업 이익률 3% 이상 달성, 2021∼2023년 누적 30억 유로(약 4조 원)의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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