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학생모임, 전문가 토론 열고 위안부 다큐멘터리 온라인 감상회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하는 한국계 학생들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 주장을 바로잡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학 한국계 학생 모임인 하버드 코리아포럼은 19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샌디에이고)의 토드 헨리 역사학과 부교수와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김현정 대표를 패널로 초청해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다.
헨리 교수와 김 대표는 하버드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램지어 교수 주장을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실태를 상세히 소개했다.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 하버드대 재학생 리나 조는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을 맺은 매춘부로 묘사한 것은 이미 여러 번 거짓으로 입증된 주장"이라면서 "역사 수정주의자들과 부정론자들의 주장은 광범위한 연구 및 증언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학생 조슈아 박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교육, 대중의 인식, 진실을 널리 알리는 일이 이번 싸움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포럼은 패널 토론회를 마친 뒤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The Apology)를 온라인으로 함께 감상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감독 티파니 슝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이 영화에는 한국과 필리핀, 중국 등 3개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이 담겼다.
코리아포럼은 위안부 피해가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이 알려진 뒤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 등 학내 여러 한인단체들이 잇따라 반박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이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도 지난 16일 온라인 세미나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등을 초청해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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