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마리팀주, 통금 시간 연장 또는 봉쇄 가능성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제한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부 휴양도시 니스를 주도로 하는 알프마리팀주에 적용하는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연장하거나 부분 또는 전면 봉쇄를 내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프랑스는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이동제한조치를 12월 15일 해제하면서 통금 조치를 도입했고, 이에 따라 현재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정당한 사유 없는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BFM 방송,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베랑 장관은 조만간 알프마리팀으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추가로 보내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번 주말까지 주정부 측에 추가 조치에 대한 논의를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야당인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정부가 니스를 부분적으로 봉쇄하기로 한다면 이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7일간 알프마리팀에서 발생한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600명에 육박해 프랑스 전역에서 가장 많으며 중환자실 병상도 90% 이상이 찼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이곳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병원에 가해지는 압력도 점점 커져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병원도 등장했다.
전날까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6만764명, 누적 사망자는 8만3천9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이달 18일 기준 247만6천748명이 1회차 접종을 마쳤다.
지금까지 사용을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면역 효과를 볼 수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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