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폴딩에서 인폴딩으로 전환…자체개발 홍멍OS 첫 탑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화웨이가 삼성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꼭 닮은 모양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2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자사 3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공개했다.
메이트X2는 전작인 메이트X, 메이트Xs가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던 것과 달리 삼성전자 폴더블폰처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화웨이는 그동안 아웃폴딩 방식의 우위를 주장해왔으나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사용 경험 등에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X2는 화면을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는 6.45인치, 화면을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는 8인치 크기다.
후면에는 5천만 화소 메인, 1천600만 화소 초광각, 1천200만 화소 망원,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외부 화면에는 1천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달았다.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카메라가 없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기린 9000 5G'를 달았고, 운영체제(OS)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홍멍OS'를 올해 4월부터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폴더블폰을 위한 칩셋 생산량이 충분하다"며 "생산량을 주간, 월간 단위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 행사에서 특히 메이트X2와 갤럭시Z폴드2를 비교하면서 자사 제품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유 CEO는 "갤럭시Z폴드2는 펼쳤을 때 7.6인치 크기로 가로 폭이 120.4mm이지만, 메이트X2는 가로 폭이 135.3mm로 더 크다"며 "외부 화면 역시 메이트X2가 더 크고 베젤(테두리)도 얇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 생기는 틈을 최소화해 갤럭시Z폴드 시리즈 대비 디스플레이 주름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트X2는 25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56GB 모델은 1만7천999위안(약 310만원), 512GB 모델은 1만8천999위안(약 327만원)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중국 외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는 "미국의 숱한 제재로 화웨이 단말 사업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메이트X2 출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화웨이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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