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군은 남부 술루주(州)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반군 '아부 사야프' 관련 여성 9명을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19일 술루주 3개 지역 주택을 동시에 급습해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또 현장에서 배터리와 도화선 등 폭탄 부품, 폭약, 기름, 철관, 못, 수류탄, 백팩, 휴대전화기는 물론 테러 감행 지역을 그린 것으로 보이는 스케치 등을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정규군과의 전투에서 부상해 숨진 아부 사야프 지도자의 세 딸과 남매, 사망한 조직원의 유족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술루주를 근거지로 하면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부 사야프는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외국인을 납치하고 참수와 자폭테러를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에도 지도자가 숨지자 여성 2명이 술루주 욜로 타운에서 자폭 테러를 벌여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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