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결정할 듯…수도권은 예정대로 내달 7일 해제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느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예정보다 일찍 해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23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20분 현재 1천83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2만8천16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4명 증가해 7천603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초 긴급사태 재발령을 결정할 무렵에는 하루 8천명에 육박했는데 당시에 비하면 대폭 줄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도쿄를 포함한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 유지되고 있는 긴급사태를 6개 지역에 대해 조기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아이치(愛知)·기후(岐阜)·후쿠오카(福岡)·효고(兵庫)현, 오사카(大阪)·교토부(京都府) 등의 긴급사태를 이달 28일 해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긴급사태 조기 해제는 이달 26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거쳐 정식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는 신규 확진자 감소 속도가 둔화하면서 긴급사태 조기 해제가 어렵다는 견해가 대두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 등 4개 광역자치단체 지사는 23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긴급 사태를 조기 해제를 요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지역은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애초 긴급사태 종료 시점으로 설정한 내달 7일 긴급사태가 해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