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면서 양측이 체결한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의 유럽의회 비준 시한을 두 달 미루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EU 측 요청에 따라 이달 28일로 예정됐던 비준 시한을 4월 30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수락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U는 무역협정을 포함하는 합의안을 24개 공용어로 번역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회원국 요청에 따라 영국 측에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해왔다.
영국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 중앙유럽표준시(CET) 기준 올해 1월 1일 0시 기준 EU를 떠났다.
이를 앞두고 영국은 작년 12월 30일 합의안을 비준했고, EU 27개 회원국 대사도 하루 전날 만장일치로 승인했지만 유럽의회 공식 비준을 남겨두고 있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EU가 합의된 기간 안에 내부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며 "EU가 새로운 시한은 맞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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