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택지 광명 시흥·부산 대저·광주 산정 어떻게 조성되나(종합)

입력 2021-02-24 11:15   수정 2021-02-24 15:59

신규 택지 광명 시흥·부산 대저·광주 산정 어떻게 조성되나(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24일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여섯번째 3기 신도시로 경기도 광명 시흥지구를 선정하고 부산과 광주에도 중규모 택지를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택지가 어떤 모습으로 조성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새로운 신규택지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초기 입주자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대책도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광명 시흥의 경우 신도시 남북을 관통하는 도시철도를 신설해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등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 "서울과 1㎞ 떨어진 광명 시흥, 서울 주택수요 흡수"
광명 시흥 신도시는 1천271만㎡로 7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이 신도시는 서울 서남권 방향에 자리한 경기도 거점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 인근의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위례, 판교, 분당 등 동부나 동남부와 고양 창릉, 일산, 김포 등 서북부 한강 축에 집중돼 서남부쪽으론 대형 택지가 많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광명 시흥은 서울과 1㎞가량 떨어져 기존 1·2기 신도시와 비교해 서울과 매우 근거리에 있고 규모도 크다"며 "광역교통도 철도망 중심으로 개선해 서울 서남부 주택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명 시흥지구는 여의도 면적의 4.3배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이며, 1·2기를 포함하면 역대 6번째 규모의 신도시다.
이보다 큰 신도시는 동탄2(2천400만㎡), 분당(1천960만㎡), 파주 운정(1천660만㎡), 일산(1천570만㎡), 고덕 국제화(1천340만㎡) 등이 있다.
국토부는 국제설계공모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을 구성하고 헬스케어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구 내 하천인 목감천의 치수대책을 마련해 재해에 안전한 도시로 조성한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약 380만㎡의 공원과 녹지를 확보하는 점이 특징이다. 녹지 면적은 신도시의 30%를 차지한다.
목감천 수변공원(연장 7.1km), 생활권별 중앙공원 등을 통해 친환경 녹지체계를 구축하고 인근에 청년문화·전시예술 공간도 마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 투자를 강화해 원주민과 구도심이 함께 공유하는 포용도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광명테크노벨리, 학온지구 등을 활용해 기업인이나 원주민의 선이주와 재정착을 지원한다.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지구를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지어 지하철 1·2·7호선, 신안산선, GTX-B를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한다.
남북을 관통하는 도시철도는 경전철이 검토되고 있다. 북쪽으로는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남쪽으론 수요조사를 통해 KTX 광명역이나 신안산선 학온역 등지와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사업 지구를 관통하는 제2경인선이 확정되면 역사를 설치하고 환승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 여의도까지는 20분, 서울역은 25분, 강남역은 45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버스 체계도 강화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등 지구 내 순환 대중교통체계도 만들어 서울 구간 BRT 등과 연결할 예정이다.
범안로와 수인로 등은 확장해 병목구간을 해소하고, 수도권제1순환도로 스마트 IC를 신설해 접근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 부산 대저, 인근 연구개발특구와 함께 성장하는 친환경 도시로
부산 대저지구는 243만㎡로 1만8천호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부산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자족용지를 지하철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배치하고,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지원·청년주택을 공급해 직주근접 생활환경을 구현한다.
창업지원허브를 지어 서부산권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62만㎡ 규모의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낙동강과 연계한 녹지축을 구축하게 된다.
지구 중심부 중앙공원과 낙동강 대저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생태 녹지축을 조성하고, 지구 내 수로를 활용한 공원도 조성한다.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구 내 부산김해경전철 역사를 신설해 부산도심과 김해 방면으로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높인다.
명지~에코델타시티를 경유하는 강서선(트램)이 확정될 경우 지구 내 정거장을 설치해 지구 남측으로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한다.
국도14호선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대저로를 확장하고 식만~사상간 도로와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평강로도 넓힌다.
국토부는 부산~김해경전철 역사를 통해 서면까지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고, 식만~사상간 도로 등을 이용하면 부산역까지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광주 산정, 일자리형 도시로 육성
광주시 산정지구는 어등산을 끼고 있는 168만㎡ 규모의 택지로 주택 1만3천호가 공급된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빛그린산단 등 근로자를 위한 주거지를 공급하게 된다.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물류 시설을 조성하고, 인근 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주택 중심의 청년지원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동일 생활권 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된 에듀파크 등 소통형 주거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지구 내 수남제, 가야제, 산정제 등을 활용한 친수형 테마공원 등 38만㎡의 공원과 녹지가 조성된다.
하남진곡산단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해 무안광주·호남고속도로 등과의 광역 접근성을 높인다.
도심방향 교통량이 집중되는 손재로를 확장해 광주 도심 접근성도 개선한다.
손재로 등을 이용하면 광주송정역까지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무진대로 등 이용하면 광주광역시청이나 도심지역에 20분 내에 닿을 수 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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