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담배를 직접 피우거나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은 혈압 상승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몬테피오레(Montefiore)메디컬센터 내과 전문의 레베카 레비 박사 연구팀이 청소년 8천520명(8~19세)을 대상으로 흡연과 간접흡연 노출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담배를 피우거나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혈압이 고혈압 전 단계(prehypertension)로 상승할 위험이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직접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이러한 혈압 상승 위험이 2배나 높았다.
담배는 피우지 않고 간접흡연에만 노출된 청소년도 혈압 상승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 학회인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심장병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mmHg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mmHg를 전 단계 고혈압(prehypertension), 130~139mmHg를 1단계 고혈압, 140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청소년기 혈압 상승은 성인기의 고혈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의 최대 50%, 12~19세 연령층은 최대 4%가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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