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탄소소재 산업 종합 발전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탄소소재 융·복합 전문기업 1천600개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총 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매출 50조원, 수출 10조원을 달성해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서 열린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개원식에서 이런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인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종합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탄소소재는 탄소로 이뤄진 신소재로, 우수한 물성(초경량·고강도·고전도성 등)을 보유해 기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주목받는다.
탄소소재를 기초로 부품·중간재를 생산하고 수요산업에 적용해 제품의 성능 극대화 및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역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탄소소재 적용으로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는 '5대 핵심 수요산업-18대 중점분야'를 설정하고 수요산업별 맞춤형 정책을 지원한다.
우선 민·관 협의체인 '탄소소재 융·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 상설화해 업종별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탄소 클러스터와 기능별 거점 지원센터를 구축해 신시장을 창출한다. 탄소소재(전북)·정밀기계(경남)·반도체(경기)·디스플레이(충남)·이차전지(충북) 등 5대 핵심 수요산업에 맞춰 탄소 융·복합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탄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범부처·연계·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부품기업 사업재편 지원단'을 통해 기존 부품·소재 기업들이 탄소 융복합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탄소 융복합 기업체 수를 작년 기준 778개에서 2025년 1천400개, 2030년 1천6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수요산업 실증사업 프로젝트 300개를 추진한다. 수요품목에 대한 실증지원, 상용화 기반 마련, 양산·신뢰성 평가, 시제품 인증 등 사업화 기반의 전주기 기업지원이 이뤄진다.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선 탄소소재·부품 성형·제조 분야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 전문기업인 '탄탄기업' 200개와 'C-스타트업' 100개를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탄소 융·복합 유망품목의 첨단 기술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표준화 및 실증사업에 연간 3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탄소소재·부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2030년까지 탄소소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작년 기준 3%에서 1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탄소소재·부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제조·성형장비 20개의 기술력을 갖춰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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