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베니 지역에서 민간인과 군인 등 13명이 악명높은 민주군사동맹(ADF)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들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ADF 대원들은 23일 늦은 시각에 키시마 마을을 공격해 "11명을 숨지게 했다"고 노스키부 주의 르웬조리 구역 담당 수석 관리인 보지 신디와코가 말했다.
이러한 사망자 발생은 미국에 근거지를 둔 모니터링 단체 키부 안전 트래커(KST)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베니 지역 군 당국도 공격이 있었다면서 정확한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은 채 "소탕 작전이 그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에 또 별도 공격으로 민간인 한 명과 군인 한 명이 숨졌다고 노스키부주 오이차 시의 니콜라스 키쿠쿠 시장이 말했다. 그는 ADF 대원 한 명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KST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베니 지역에서 무장단체들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 수는 최소 1천13명이라고 AFP에 밝혔다.
KST는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노스 & 사우스 키부, 이투리, 탕가니카 등 4개 동부지역 주들에서 준동하는 무장단체가 122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민주콩고는 국토 면적이 서유럽 대륙에 맞먹을 정도로 크다. 동부지역에서는 25년 넘게 민병대에 의한 폭력 사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 당국은 2019년 10월 이후 ADF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으나 ADF는 소규모 단위로 흩어져 기동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최근 유엔 전문가 보고서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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