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곱절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BM 시큐리티는 25일 펴낸 연례 보고서 '2021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2020년 병원·의료기기 제조사 및 제약회사, 제조 및 에너지 업계 등 코로나 관련 업계 기업 대상 사이버 공격이 전년보다 두 배 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제조 및 에너지 업계가 금융 및 보험 업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다"며 "이는 공격자들이 의료 지원이나 주요 공급망이 중단될 경우 버티기 힘든 조직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례로 제조 및 에너지 업계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 제어 시스템(ICS)의 취약성을 이용하는 공격이 50% 늘었다.
공격자들은 또 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집중적으로 노려 리눅스 관련 악성코드가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한 번 작성한 후 어디서나 실행 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닉 로스만 IBM 시큐리티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본질적으로 팬데믹이 주요 인프라로 간주되던 것들을 바꿔 놓았고 공격자들이 여기에 주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