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야생동물 보호 대상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린 새로운 명단을 발표했다.
25일 중국매체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가임업초원국과 농업농촌부는 최근 신규 보호대상 517종류를 추가해 총 988종류에 이르는 '국가 야생동물 중점보호 명단'을 내놨다.
중국은 1989년 1월 처음 명단을 발표한 뒤 2003년 사향노루, 2020년 천산갑을 국가 1급 보호종으로 각각 지정한 것 외에 개정하지 않았는데, 32년 만에 대대적인 조정을 통해 야생동물 보호를 강화한 것이다.
이번에 사향고양이과에 속하는 큰점박이시벳 등 43종류가 국가 1급 보호동물로, 늑대 등 474종류가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신규 지정됐다.
또 고래의 일종인 상괭이를 국가 2급에서 1급으로 상향하는 등 기존 보호대상의 등급도 조정했다.
총 보호대상 988종류 가운데 국가 1급이 235종류, 국가 2급이 753종류다. 또 육상동물이 686종류, 수중동물이 302종류다.
중국 국가 멸종위기종 과학위원회 상무 부주임을 지낸 장즈강(蔣志剛)은 "32년간 야생동물 보호 상황이 크게 변했다"면서 "일부는 효과적으로 보호돼 멸종 위기 정도가 완화됐지만, 위기가 심해진 종이나 새로 발견된 위기종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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