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업체 접대받은 사무차관 포함 간부 6명 감봉·견책·경고
정부 고위관료 접대 문제 연이어 터져 스가 정권에 타격될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총무성에 이어 농림수산성 간부들도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아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25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농수산성은 이날 에다모토 마사아키(枝元眞徹) 사무차관 등 간부 3명에 대해 대형 양계 업체인 '아키타 푸드'로부터 접대를 받은 문제로 감봉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농수산성은 이들 외 3명의 간부에 대해서도 같은 사안으로 견책과 경고의 일종인 훈고 처분을 내렸다.
6명 모두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접대를 금지한 국가공무원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중의원은 농수산상 재직 시절 아키타 푸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불구속기소 됐다.
스가 총리의 장남이 근무하는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총무성 간부들이 대거 징계를 받은 데 이어 농수산성 간부들도 징계를 받아 스가 정권 운영에 타격이 될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총무성은 전날 스가 총리의 장남 세이고(正剛) 씨가 재직 중인 방송 사업자 도호쿠신샤(東北新社)로부터 접대를 받은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 등 9명에 대해 감봉(7명) 및 견책(2명)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총무성은 방송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정부 부처다.
도호쿠신샤로부터 접대를 받은 인물 중에는 스가 총리의 기자회견 때 사회를 보는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 내각공보관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야마다 공보관은 이날 중의원 에산위원회에 출석해 고액 접대를 받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일본 내에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때 여성 최초로 총리 비서관을 역임한 야마다 공보관이 과거 "회식은 거절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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