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잉, FAA와 2년 전부터 문제해결 방안 논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운항 중 파편 추락 사고를 일으킨 777기종의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청(FAA) 내부 자료를 인용해 보잉이 사고 발생 수개월 전부터 문제가 발생한 777기종의 엔진 보호덮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일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777-200기종 여객기가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 국제공항 이륙 직후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여객기는 덴버 공항에 무사히 비상 착륙했지만, 이 과정에서 기체 파편 등이 공중에서 떨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 2018년 유나이티드 항공의 777 비행기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737 비행기에서 비슷한 결함이 발견된 뒤 최소 2년 이상 FAA와 문제를 보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잉은 엔진 보호 덮개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덮개를 교체하려 했다.
다만 WSJ은 엔진 보호 덮개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하기 위해선 디자인뿐 아니라 시험과 인증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수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고 후 FAA는 덴버에서 사고를 일으킨 항공기와 동일 계열 엔진이 장착된 전세계 항공사의 비행기에 대해 긴급점검을 요구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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