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가동 목표…민간자본 참여가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세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알려진 세 번째 원전 건설에 민간 자본의 참여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브라질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의 원전 부문 자회사인 엘레트로누클레아르는 25일(현지시간)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 들어설 앙그라-3 원전 건설 공사 재개를 위한 입찰 계획서를 발표했다.
엘레트로누클레아르는 4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10월 중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전 가동 시기는 2026년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앙그라-3 원전 건설 공사는 78억 헤알(약 1조6천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65%가 진행된 상태에서 2015년 중반부터 5년째 중단됐다. 마무리 비용을 합치면 전체 건설 비용은 150억 헤알(약 3조78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분 49%를 넘기는 조건으로 앙그라-3 공사 마무리를 위한 민간투자 유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입찰을 통해 공사를 마무리할 업체를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브라질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앙그라-1과 앙그라-2 원전이 가동 중이다.
브라질은 1984년에 앙그라-3 건설 공사를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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