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항공 규제당국인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규정과 안전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 660만 달러(약 73억원)를 부과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제재의 대부분은 보잉이 규정 준수 수준을 높이겠다고 FAA와 2015년 체결한 합의를 지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보잉이 합의에 따라 부과된 의무를 모조리 지키지 않았다"며 "FAA는 모든 결정에서 안전을 항상 최우선순위로 둔다는 점을 보잉 지도부에 누누이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 때문에 보잉에 닥친 또 다른 악재로 주목된다.
보잉이 제작한 차세대 주력 여객기 737맥스는 2018년 10월, 2019년 3월 잇따라 추락사고를 내 운항이 중단됐다가 겨우 재개됐다.
최근에는 보잉 777 여객기에 장착된 프랫앤드휘트니 엔진이 문제를 일으켜 기체 부품이 비행 중에 주택가에 떨어지면서 운항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FAA는 이번 사고를 일으킨 항공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이 장착된 전 세계 항공사의 비행기에 긴급점검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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