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목욕하던 10대 여학생이 감전사했다.
26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이르쿠츠크주(州) 브라츠크시(市)의 한 아파트에서 12살 된 여학생이 욕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이 여학생의 할머니가 손녀를 발견해 구조 당국에 신고했지만, 여학생은 결국 숨졌다.
욕실 내에서는 여학생이 사용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욕실 내 전기 콘센트에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 연결돼 있었다.
수사당국은 숨진 여학생이 욕실에서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매체인 콤소몰스카야는 목욕하던 여학생이 충전 케이블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스마트폰이 물에 빠지며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욕실 내 감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르한겔스크주에서 목욕 중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사용하던 20대 여성이 전기충격으로 숨졌고, 2018년 12월에는 브라츠크에서 15살 여학생이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 탓에 현지에서는 욕실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사용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결함이 있거나 위조된 스마트폰 충전기를 욕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감전사의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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