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5만명 넘었어도…브라질 대통령 "마스크·봉쇄 효과 의문"

입력 2021-02-2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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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25만명 넘었어도…브라질 대통령 "마스크·봉쇄 효과 의문"
WHO "마스크·봉쇄가 코로나 확산 억제에 도움" 반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가 25만 명을 넘는 등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또다시 방역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마스크를 쓰고 봉쇄를 강화하는 것이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 어린이들에게 불안감과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는 독일에서 이루어진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마스크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조사는 표본이 크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지고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원하는 사람은 늘고 도시는 봉쇄되고 있다"면서 "일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방 정부의 봉쇄 조치를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우선하면서 사회적 격리 등 봉쇄 조치에 반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봉쇄가 필요하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WHO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회적 격리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인다"면서 "각자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과 봉쇄 조치의 효과에 의문을 표시한 전날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25만 명을 넘었다.
24일과 비교해 사망자는 1천541명 늘어나며 지난해 7월 29일(1천595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하루 사망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전날까지 사흘 연속 6만 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1천39만461명으로 집계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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