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위탁생산 주목…"뜨거울 지켜봐야"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SK바이오팜[326030]의 열풍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4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주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이날 나온 공모가를 토대로 9∼10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고,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과 비교된다.
신약 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직접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는 점이 부각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와 'GBP510'은 임상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 의약품 생산 계약을 맺었고, 노바백스와도 항원 개발과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도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도 SK바이오팜 못지않은 공모주 청약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천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공모가 4만8천원에 391만5천662주를 일반 청약하는데 증거금 30조9천899억원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이후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천543억원)에 의해 깨지긴 했지만, 지난해 IPO 열풍의 시발점이 됐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일에는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이후 이틀 더 상한가로 마감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2천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천∼6만5천원, 공모 금액은 최소 1조1천245억5천만원이다.
2019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839억원과 146억원으로, 같은 해 매출액 1천238억원에 당기순손실 910억원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을 크게 능가한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열풍이 SK바이오팜만큼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 생산에서 가장 앞서 있긴 하지만 백신 관련 종목에 대한 바람이 한 번 불고 지나갔다"며 "SK바이오팜 당시에는 강세장이고 유동성이 유입되는 초창기였기 때문에 열풍이 불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당시만큼 핫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표]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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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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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종 │ 백신 개발 및 위탁 생산 │ 신약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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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2019) │ 매출 1천839억 순이익 146억 │ 매출 1천238억 순손실 91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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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예측 │ ? │ 836.66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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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 주식수 │ 2천295만주 │ 1천957만8천310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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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4만9천∼6만5천원(희망) │ 4만8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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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 │30조9천89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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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2021. 3. 18(예정) │ 2020. 7.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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