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신규 확진율·중증 환자 비율 증가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현지 한 의료 전문가는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케냐에서 3차 파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지난 26일 7천 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가운데 410여 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는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6%의 확진율을 보인 것이다.
현지 민간 의료기관 중 한 곳인 '랜싯 케냐'의 병리학자인 아메드 칼레비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확진율을 보였으며 중증 환자 비율도 증가했다면서 "주간 사망자도 13명에서 4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칼레비 원장은 또 많은 국가에서 감염 현황이 하향곡선을 그리지만 "케냐에서는 상승하고 있다. 케냐 국민이 가드를 내리는 바람에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장은 그러면서 "3차 파동의 조짐이다. 앞으로 몇 달간 (감염 곡선이) 얼마나 높이 올라갈지 염려된다. 사망자도 늘고 있다"며 방역 조처를 이전으로 돌리고 이를 잘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케냐 국민은 학교, 시장, 음식점, 그리고 대중교통 시설 이용시 정부에서 내린 방역 지침을 잘 따르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야간 통금 등 제한 조처를 3개월 연장하였으며 앞으로 2주 후 이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세 번째로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 이하 코백스)를 통해 2천4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이번 주 수령할 예정이다. 다만 처음 공급될 물량의 규모는 불분명하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