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쌍용차[003620]가 2일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쌍용차는 부품 협력사들과 지속해서 협의한 끝에 이날부터 평택과 창원공장 생산 라인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작년 12월21일 기업 회생과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이후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가 이어지며 지난달의 경우 사흘만 겨우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줄곧 공장 문을 닫았다.
이날 현대모비스[012330]와 LG전자[066570] 등 일부 부품 협력사는 평택공장 출입구에 쌍용차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조속한 정상화를 기원했다. 만도는 공장 가동 재개를 축하하며 쌍용차 직원들에게 떡을 돌리기도 했다.
쌍용차는 법원에서 이해 관계자 간의 협의가 지속되는 한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단 회생 개시에 시간을 벌며 한숨 돌린 상태다.
쌍용차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법원에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가 당초 목표대로 다음 달 초순 또는 중순에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하려면 우선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 및 채권 삭감에 대한 동의 조건으로 내건 인도중앙은행(RBI)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
쌍용차는 RBI 승인이 나면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 돌입을 위한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쌍용차를 믿고 응원해주는 부품협력사와 적극 협조해 조속한 생산라인 가동 재개를 통해 미출고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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