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부모 가이드 업데이트…청소년 보호 기능 설명 담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힙합 아티스트 타이거JK(본명 서정권·47)가 아들 서조단(13) 군에게 올바른 소셜미디어(SNS)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해 함께 SNS를 즐긴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부모 가이드)를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타이거JK와 신은경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백동호 아이들과미래재단 기획팀장 등이 참석해 자녀 SNS 교육에 관한 노하우를 나눴다.
타이거JK는 "인스타그램의 부모 가이드는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어른도 (SNS를 하다가) 자존감이 무너지거나 상처받을 수 있으므로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조단이한테 처음에는 SNS를 무조건 못 하게 했다"며 "SNS에 배타적이었는데, 비밀번호를 걸 든 뭘 하든 몰래 계정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소통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조단이 가짜 계정을 만들어서 나도 팔로우했다"며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아직 '좋아요' 개수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타이거JK는 SNS상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로서 번거로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이런 현상에 대해 굉장히 많이 대화했다"며 "가이드라인도 중요하지만, 결국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이 그 어떤 부모 가이드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부모 가이드는 부모가 청소년 자녀에게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법을 지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지침서다.
자녀가 온라인 괴롭힘이나 원하지 않는 교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제한하기', '소식 숨기기', '태그 및 언급 관리' 등의 기능을 부모 가이드에 추가했다.
'제한하기' 기능은 상대가 모르게 댓글 등의 노출을 제한해 자신의 계정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친구를 차단하거나 팔로우를 취소하지 않아도 계정을 보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 부모 가이드를 제공하면서 각 지역 청소년 관련 기관과 협업해 가이드를 개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 파트너다.
인스타그램 부모 가이드는 인스타그램 공식 홈페이지나 아이들과미래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