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발언 파문 발단 여성 비율 20%→42%…오늘 평의원회서 승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의 발단이 된 여성 이사 비율을 42%로 늘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각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12명을 새로운 이사 후보로 평의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현재 조직위 이사 34명 중 여성은 7명(20%)이다.
조직위는 이사 정원을 45명으로 늘리고 여성 이사 12명을 추가해 여성 비율을 4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조직위의 새 여성 이사 후보는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다카하시 나오코(高橋尙子·48)를 비롯해 선수 출신, 대학교수, 변호사, 기업 경영자 등이며, 이날 평의원회에서 승인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앞서 모리 전 회장은 지난달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모리 전 회장은 자신의 발언을 놓고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는 국내외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사퇴했다.
그의 후임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현 조직위 회장은 여성 이사 비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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