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LPG로 청색수소 생산…한조해, LPG·CO2 겸용선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친환경 연료인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3일 아람코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협력 모델과 관련,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해 수소생산설비를 통해 청색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청색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수소에너지로,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탈황설비에 활용되거나 차량·발전용 연료로 판매된다.
또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아람코에 공급돼 '탄소제로' 공정도 가능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판매를 위해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로부터 청색 암모니아도 공급받아 2024년까지 설립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의 연료로 일부 활용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조선 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세계 조선사 최초로 LPG와 이산화탄소(CO2)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선박과 암모니아 운반 및 추진선 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정기선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수소 드림'을 꿈꾸는 양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아흐마드 알 사디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탄소 포집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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