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총알 5개 박힌 호랑이 구조…척추 관통 뒷다리 마비

입력 2021-03-03 12:37   수정 2021-03-03 17:26

말레이서 총알 5개 박힌 호랑이 구조…척추 관통 뒷다리 마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밀렵꾼이 쏜 총알 5개가 박힌 채 구조된 호랑이가 총알 제거 수술을 받았다.



3일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테렝가누주의 한 마을 팜농장에서 뒷다리가 마비된 호랑이가 발견됐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야생동물보호부 직원들은 4시간 동안 작전을 펼쳐 호랑이를 포획하는 데 성공, 구조센터로 옮겼다.
이 수컷 호랑이는 무게 150㎏, 나이는 열다섯 살 정도로 추정됐다.
호랑이는 검역 조치와 정밀검사 후 이달 2일 총알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야생동물보호부의 압둘 카디르 아부 하심 국장은 "밀렵꾼이 쏜 총이 호랑이의 척추를 관통해 뒷다리가 마비됐다"며 "엑스레이 촬영 결과 총알이 등 부위는 물론 가슴, 복부에도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개의 총알이 박혀있었음에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은 다행"이라며 "성공적으로 총알을 제거했으며 호랑이는 식욕을 되찾는 등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비된 뒷다리 때문에 영구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하심 국장은 "처음 구조됐을 때 호랑이는 누워서 뒤척거리는 행동밖에 하지 못했다"며 "호랑이가 건강을 되찾아 원래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