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건부 "백신 접종과 사인 인과관계 조사 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중국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이틀 후 사망했다.
3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보건부는 지난달 26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63세 남성이 이틀 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한 남성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백신 접종과 사인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RTHK는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폐질환을 앓고 있었고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을 들어 백신 접종이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홍콩에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시노백 백신만 접종할 수 있으며 60세 이상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오는 10일부터는 중국 푸싱(福星)제약이 수입·유통하는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홍콩 시민은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할 수 있다.
한편 시노백 백신 접종 6일간 최소 7명이 현기증과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RTHK는 전했다.
홍콩의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1만1천33명이며 사망자는 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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