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큰 폭 성장 전망…삼성·LG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공략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실내 취미활동이 늘면서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2배로 뛰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기술력이 집중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1천840만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게이밍 모니터를 주사율 100Hz 이상 모니터로 정의했다. 화면 주사율은 1초간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주사율이 100Hz면 1초 동안 정지화면 100개가 빠르게 바뀌면서 영상 속 움직임을 표현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실내 생활이 늘면서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모니터 제조사와 패널 생산자들도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자원투입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게임 산업이 혜택을 받았다.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 기업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지난해 총 8조31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각사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올해에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작년 대비 41% 늘어 2천5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전자기업들도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열린 2021년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Discover)에서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 신제품을 공개했다.
2021년형 오디세이 G9(49형)은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높은 화질과 240Hz 주사율, 1ms(밀리초, 1천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G9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어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 게이밍 모니터는 글로벌시장 매출 기준으로 2019년, 2020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 50% 이상 성장했고, 2019년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지난해에도 1위를 수성했다.
LG전자[066570] 역시 165Hz에 1ms 응답속도를 구현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공개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은 'CES 2021'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