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세계은행이 아프리카 약 30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해 긴급 자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니제르, 모잠비크, 튀니지, 에스와티니, 르완다, 세네갈 등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파이낸싱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대변인은 "펀드는 이제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나라들에 파이낸싱은 증여나 매우 높은 양허 조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은행은 케이프베르데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에서 500만 달러(약 56억 원)의 파이낸싱을 승인했다.
대변인은 "이것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면역 방안을 지원하기 위한 세계은행의 첫 번째 지원 사업으로 백신의 구매와 배포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지 소수의 아프리카 국가만 대량 접종 캠페인을 출범한 반면 세계의 일부 부국들은 이미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세네갈, 모로코, 이집트 등이다.
많은 아프리카 나라가 세계보건기구의 백신 나눔 기획인 코백스에 의존하고 있다. 코백스는 지난주 첫 번째 백신 물량을 가나에 보냈다.
아프리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2차 감염 파동으로 인해 병원들이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주 아프리카연합(AU)의 질병 통제 기구는 빈국들에 백신을 보다 빠르게 배포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일부 지식재산권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방안을 아프리카 블록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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