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육상자위대가 미군, 프랑스군과 첫 공동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를 지휘하는 유아사 고로(湯淺悟?) 육상막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육군, 미 해병대와의 공동훈련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 펼쳐질 이 훈련의 구체적인 장소와 참가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훈련 시기를 "5월 이후"로 예상했다.
이 훈련이 성사되면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군, 프랑스군이 함께하는 첫 본격적인 훈련이 된다.
유아사 막료장은 "공통의 가치관을 가진 나라가 협력을 강화한다는 메시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공동훈련의 의의를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외국 부대를 받아들이는 만큼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패권을 키우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일본과 함께 군사적인 연대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19일 규슈(九州) 서쪽 해역에서 보급함 '하마나'가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커티스 윌버'와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 '플로레알'에 연료를 보급하는 것을 상정한 공동훈련을 했다.
미·일·프랑스 3국 간의 해상 공동훈련은 지난해 12월에도 실시됐다.
영국과 독일 해군도 중국 견제 목적으로 태평양 해역에 함정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표명한 상태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외에 유럽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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