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도 방역수칙 후퇴조치 "납득할 수 없다" 우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텍사스와 미시시피 주(州)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것을 두고 보건 전문가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빨리, 더 멀리 퍼지라는 초대장"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4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앞으로 2∼3주 뒤 유럽과 중동에서 본 것을 정확하게 따라가는 여러 지역을 이 나라에서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환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이어 "모든 공중보건 권고사항을 완화하기 위해 주지사들이 지금 하는 모든 것은 단지 이 바이러스가 더 빨리, 더 멀리 퍼지라는 대형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백신 접종이 꾸준한 속도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파력이 더 강한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의 엄중함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NN에 출연해 일부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후퇴시킨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필요성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특히 우리가 미국에서 하루 5만5천∼7만건의 전염병을 다루고 있을 때 공중보건 지침을 완전히 제쳐두기로 한다면 단지 지연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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