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주민 대피권고…하와이·중남미도 쓰나미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뉴질랜드에서 5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태평양 연안국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뉴질랜드 국가비상관리국(NEMA)은 이날 오전 8시30분 뉴질랜드 북섬에서 동북쪽으로 800여㎞ 떨어진 케르마덱 제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1 강진으로 해안지역에 쓰나미가 덮칠 수 있다며 경보를 내렸다.
NEMA는 북섬 해안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나 섬 안쪽으로 즉시 이동하라고 권고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보다 대피권고를 먼저 따르라고 강조했다.
NEMA는 첫 쓰나미가 이날 오전 9시49분 북섬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뉴질랜드 강진으로 미국령 사모아와 하와이에 쓰나미가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TWC는 또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뉴칼레도니아, 솔로몬제도, 니우에 등 남태평양 섬나라는 물론 멕시코와 페루, 칠레, 니카라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 해안에도 높이 1~3m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과 케르마덱 제도에선 이날 오전 규모가 7이 넘는 강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