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된 폭력 위험 있다는 건 분명…정부의 경고·경찰관 배치 등 볼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정지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폭력의 위험이 감소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채널에 대한 정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치츠키 CEO는 "우리가 폭력의 위험이 감소했다고 결정할 때 채널 정지 조치를 해제할 것임을 확인하고 싶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채널도 다른 계정들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그게(정지 해제) 언제가 될지 말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지금 고조된 폭력의 위험이 여전히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워치츠키 CEO는 그러면서 위험의 감소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신호들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정부의 성명이나 경고, 법 집행기관의 증강 배치, 유튜브가 자사 플랫폼에서 모니터링하는 표현 등을 예로 들었다.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는 지난 1월 6일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 직후인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채널을 정지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용하던 소셜미디어 트위터 및 페이스북으로부터 계정을 정지당한 이후였다.
유튜브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채널이 자사 콘텐츠 규정을 위반한 동영상을 업로드하려 시도하면서 자동으로 7일간 채널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이후 이 정지 조치를 연장했다.
유튜브와 달리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적으로 정지시켰다. 페이스북 역시 무기한 정지 조처를 내린 뒤 이 결정을 독립적 감시위원회가 검토하도록 넘긴 상황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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