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늘어나면서 여름 시즌 첫 블록버스터 노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가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시리즈물 '분노의 질주' 9편(F9)의 개봉 시기를 한 달 늦췄다.
유니버설은 'F9'(에프 나인) 개봉일을 오는 5월 28일에서 6월 25일로 조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F9의 개봉일은 원래 지난해 5월 22일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번까지 포함해 모두 세 차례 연기됐다.
다만 유니버설은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영화관 입장객을 충분히 확보하고 수익도 늘리기 위해 개봉일을 한 달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연설에서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방송은 "백신을 맞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상영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유니버설은 F9이 영화 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기인 여름 시즌의 첫 번째 블록버스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유니버설이 F9 제작에 2억달러(2천2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티켓 판매고를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버설은 2015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속편 '미니언즈 2: 더 라이즈 오브 그루'의 개봉일을 1년 늦춰 내년 7월 극장가에 선보이기로 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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