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 보건 당국이 5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5세 이상에게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덴마크는 고령층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할 것을 권고했었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이번 권고를 발표하면서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이 백신이 모든 연령대에서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온 점을 언급했다.
지난달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스코틀랜드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4주 후 입원 위험이 90% 안팎 낮아졌다는 결과를 내놨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 말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EU 내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그러나 EU의 승인에도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여러 회원국은 고령층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연령을 65세 미만 성인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고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속속 나오면서 독일, 스웨덴, 벨기에, 헝가리 등 각국 당국은 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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