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해리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왕실을 나와 스스로 결정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돼서 해방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클 왕자비는 5일(현지시간) 미국 CBS가 공개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 미리보기 영상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지금 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때는 '네'라고 말할 수 없던 것들을 이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그건 내 선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해방된 느낌"이라며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윈프리가 결혼 전인 2018년 2월이나 3월에 전화를 해서 인터뷰를 제안했는데 당시 마클 왕자비가 '미안해요.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라고 답했다고 말을 꺼내자 그는 "잘 기억하고 있다. 그땐 개인적으로 대화도 허용되지 않았다. (공보팀) 사람들이 함께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왕실 생활에 관해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인 7일 저녁에 방영된다.
마클 왕자비가 결혼부터 왕실을 나오기까지 과정에 관해 '폭탄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인터뷰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영국 한 언론에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보도가 나오고 왕실은 조사에 들어갔다.
해리 왕자 부부 대변인은 "이들 부부를 폄훼하려고 왜곡된 몇 년 전 의혹을 영국 언론에 흘리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며 "이런 행위는 이 부부가 최근 몇 년간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개하려고 하기 직전에 이뤄지곤 했다"라고 반박했다.
마클 왕자비는 친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를 보도한 '메일 선데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겼고, 이어 법원은 이날 '메일 선데이'에 1면에 이 사실을 공지하라고 판결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