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보고서…국가별 수출 전략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국내 방위산업 수출액이 최근 5년간 30억 달러 선에서 정체된 만큼, 새 유망 수출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이 7일 펴낸 '2020 방산 수출 10대 유망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수주 1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수립했으나 국내 방위산업 생산액 대비 수출 비중은 여전히 15%에 불과하다. 2013∼15년 35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방산 수출 수주액도 2016∼2020년에는 3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산기업들의 수출 수주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방산 수출 시장인 중·후발국이 코로나 대응 복지와 내수 경기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국방예산 감축과 무기 획득예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방산 수출 공급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선진 방산기업들이 자국의 감소한 국방예산 등에 대응해 중·후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간 방산 수출 유망국가로 인도, 사우디 등 국방예산 3∼4위권의 무기 구매력이 높은 국가들과 함께 호주, 폴란드, 콜롬비아 등을 꼽았다.
이를 포함한 10대 방산수출 유망국을 선택해 '국가별 수출 드림팀'을 구성,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수출 지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 협상 방식도 기업과 정부 간 거래(B to G)가 아니라 정부 간 빅딜(G to G)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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