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완료 인원, 전 인구의 40% 넘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중부 페타 티크바에서 34세 임신부 자넷 라비-아줄라이가 500만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다.
1차 접종자 500만 명 돌파는 지난해 12월 19일 접종 개시 후 79일 만이다.
이날까지 2차 접종을 마친 인원도 378만9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40%를 넘어섰다.
앞서 보건부는 백신 2회 접종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를 합산한 수치가 5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집단면역'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인원이 76만 명가량인 만큼, 앞으로 하루 7만 명가량 2차 접종이 이어지면 다음 주께 이 목표치에 근접하게 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세계적인 성과"라고 평가하고 "다음 달 말까지는 16세 이상 성인 전원이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이며, 이스라엘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서 빠져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아직도 하루 3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지난 1월 중순 3차 유행 정점의 3분의 1 수준이다.
집중적으로 접종이 진행된 고령층을 중심으로 전체 중증·위중 환자 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또 감염 재생산지수,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 등 지표 역시 차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거주지 1㎞ 이상 이동제한 조치를 풀었고, 지난달 21일과 지난 7일 2차례에 걸쳐 공공시설 및 상업시설의 운영 및 영업을 사실상 모두 재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잇따른 봉쇄 완화 조치와 국제선 여객기 운항 재개에 따른 영향으로 감염 확산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