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키우고 싶지 않아…미쓰비시 교수지만 조건없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논문과 관련한 계속된 토론은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교내지 하버드 크림슨은 8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가 지난달 25일 로스쿨 동료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논문 내용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그것은 내 연구의 중심 과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논문 발표 이후 발생한 논란에 대해선 "자생력을 지니게 됐다"며 자신의 손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해명 정도로는 논문 내용에 대한 비판을 가라앉힐 수 없을 만큼 논란이 확산한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램지어 교수는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을 더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라고도 했다.
역사 왜곡 논문에 대한 토론을 다른 학자들에게 넘긴 데 이어 자신이 일으킨 논란도 더 증폭시키고 싶지도 않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논문과 관련한 토론을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고 말했지만, 별도로 해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램지어 교수는 "어떤 내용이 내 논문에 포함됐고, 제외됐는지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는 글과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중순 하버드 크림슨에 2차례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논문을 옹호하는 짧은 글을 준비 중이고, 조만간 완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후 램지어 교수가 해명 글을 완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에서의 공식 직함인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초 하버드 크림슨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쓰비시가 하버드대 로스쿨에 교수직을 만든 것은 수십 년 전이고, 현재는 미쓰비시로부터 어떤 조건이나 금전 지원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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