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 예비조사서 주장…신규 확진 3만명대·하루 사망 1천명 밑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이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와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이날 발표한 예비조사 보고서를 통해 두 백신이 아마조나스주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는 백신 접종자들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종 결과를 얻기 위한 추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코로나백이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AZ 백신의 효과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에 참여한 브라질 전염병학자에 의해 소개됐다.
아마조나스주 주도인 마나우스에서 시작돼 'P.1.'로 불리는 이 변이 바이러스는 브라질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했으며,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20개 주에서 감염자가 보고됐다. 또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볼리비아 등 인접국으로도 번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2천321명 많은 1천105만1천66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7만 명 안팎을 기록하다가 전날엔 8만명대로 올라섰으나 이날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987명 많은 26만6천398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3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고치인 1천910명까지 치솟았다가 이후엔 증가 폭이 줄었으며, 이날은 모처럼 1천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은 이날까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540명으로 나와 47일째 1천 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27일(1천180명)부터 이날까지 열흘째 날마다 최대치 기록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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