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 인근 해상에서 난민선 2척이 침몰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139명이 구조됐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니지 해상구조대의 후셈 에딘 제바블리 대변인은 "아직도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바블리 대변인은 침몰한 선박이 유럽으로 가려는 사하라 사막 이남 출신의 이주민들을 태우고 지난 8일 밤과 이날 새벽 사이에 출항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튀니지에서 지중해를 건너는 바닷길은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1일까지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건너간 난민은 3천8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천 명은 튀니지를 거쳐서 갔고, 2천500여 명은 리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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