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틀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10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3.2원 내린 달러당 1,137.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136.5원에 거래를 시작해 1,136∼1,138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이틀 7.1원씩 올랐던 환율은 간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숨 고르기 하는 모습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 초·중반대로 안정되면서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달러화 가치는 최근 급격한 상승을 되돌리며 역시 진정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점도 투자 심리에 안도감을 미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1.4%포인트 올린 5.6%, 내년 전망치는 0.3%포인트 올린 4.0%로 발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가 전방위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도 전날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증시와 위안화 환율 흐름을 주목하며 1,130원대 중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오는 11∼12일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등의 입찰이 예정돼 있어 이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7.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5.00원)에서 2.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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