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는 양자암호기술로 일반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음성통화를 암호화해 도청을 원천 방지할 수 있는 비화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비화 통신은 통신 단말기의 음성 데이터를 암호화해 발신하고, 수신자는 해당 데이터를 원음으로 전달받는 방식으로 도청을 방지한다. 국방 분야와 국가정보기관 등에서 쓰인다.
KT가 개발한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하면 특수 제작된 단말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일반 스마트폰으로 비화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수신자와 발신자의 스마트폰에 각각 '양자 보안 통신 단말'을 연동하면 보안 모드가 활성화되고 통화 내용이 암호화된다. 암호화된 통화 내용은 보안 모드에서 동기화된 양자암호키로 복호화된다. KT는 양자난수 생성기(QRNG)와 양자키 분배 시스템(QKD)을 결합한 기술로 보안성을 강화했다.
KT는 이 기술을 이용해 기존 비화 통신 사용 기관 외 민간 기업도 기밀 유출 방지 용도로 비화 통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기술을 국내 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과 공동 개발했다.
KT는 앞서 올해 1월 전남도청과 해군3함대사령부에 양자암호 비화통신 보안통신망을 구축했다.
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B2B 위주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양자암호통신 산업 생태계 확립에 기여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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