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해군이 최근 서해상에서 기뢰 제거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모 해군기지에서는 최근 바다에 부설된 기뢰 등을 없애는 임무를 맡은 소해정 대대가 훈련을 진행했다.
관련 영상을 보면 중국군 병력 집결 구역에서 적군이 기뢰 여러 개를 설치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이뤄졌다.
중국군은 전투 경보가 내려진 뒤 수면 위의 적을 향해 함포 사격을 가했고, 테러 및 해적 대응 훈련과 개인화기 사격도 진행했다.
또 우디함(無?艦)과 쉬안웨이함(宣威艦)이 수심 10m 정도에 부설된 기뢰를 음파 탐지 및 접촉 방식으로 제거하는 훈련을 했다.
방독면을 착용하고 선체에 대한 오염 제거 작업을 하는 장면도 담겼다.
한편 중국군은 연례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인 이번 주에도 소규모 훈련 화면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동부전구는 이달 들어 72집단군의 모 혼성여단에서 신병 대상 폭발물 설치 훈련을 했고, 73집단군의 모 혼성여단은 장갑차 실탄 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육군 모 혼성여단이 고원지대에서 박격포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혔고, 서부전구는 눈이 덮인 지역에서 웃통을 벗은 군인들이 훈련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중국은 지난 5일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연례회의에서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6.8%(약 820억 위안·14조2천여억 원) 늘어난 1조3천553억여 위안(약 235조 원)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인대 연례회의 군 대표단 대변인인 우첸(吳謙)은 패권주의의 대두 및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거론하며 "현 상황이 복잡하며 천하가 태평하지 않으니 국방이 강대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국방비 성장은 자국 안보상은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라면서 "국방비를 적절하고 안정적으로 늘리는 것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나무랄 데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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