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기니에서 최근 일어난 군기지 대폭발 참사와 관련, 사망자가 105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이 현지 국영TV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적도기니 경제중심 바타에 있는 은코아 은토마 군기지에서 우발적으로 연이어 발생한 대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615명에 달한다.
국영방송 TVGE는 이날 폭발로 인한 잔해 밑에서 7구의 시신이 더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전날 60여 명의 생존자가 잔해 밑에 갇힌 채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는 3세, 4세 유아 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폭발 인근 현장은 전쟁터와 같고 구조요원과 공무원들이 연기가 나는 폐허에서 시신들을 힘들게 치우는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은 이날 군기지 장교들이 다이너마이트 취급에 "부주의해서 일어난 사고"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석유가 풍부한 적도기니를 42년간 철권으로 통치한 세계 최장 집권자이다.
응게마 대통령은 참사 수습을 위해 외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전 식민종주국인 스페인은 10일 구호 항공기가 마드리드에서 의약품과 장비를 싣고 이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적도기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워싱턴 당국이 피해 산정과 재건을 위해 전문가들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