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소속 아유소 주지사 사퇴…"마드리드에 안정성 필요"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마드리드주가 우파 국민당과 중도우파 시민당 연립정부를 해산하고 5월 4일 조기 지방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국민당 소속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사퇴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아유소 주지사는 2019년 5월부터 함께 주를 운영해온 시민당이 중도좌파 사회노동당과 손잡고 자신을 몰아내려 한다며 해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마드리드에 차분한 정부, 확실한 아이디어, 야심 있는 해결책, 안전성이 필요하다"며 "임기를 채우고 싶은 열망에 반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드리드 주정부 해산 발표에 앞서 국민당과 시민당이 연정을 구성한 남동부 무르시아주에서는 시민당이 사회당과 함께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국민당과 시민당은 스페인 광역주 17개 중 마드리드, 무르시아 등 4개 주에서 함께 정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나머지 두 곳에서의 연대도 깨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민당 소속 이그나시오 아구아도 마드리드주 부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정부를 해산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마드리드 주정부는 그간 사회당 소속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좌파 성향의 중앙정부와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을 둘러싸고 잦은 갈등을 빚어왔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6만4천983명으로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7만1천727명으로 세계 10위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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