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합의 지키면 미국 복귀한다는 것을 기회로 삼아야"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영국-이란 이중국적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존슨 총리가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 등 이란에 구속돼있는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문제를 거론하고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영국 자선단체 활동가인 자가리-랫클리프는 이란에서 체제 전복 모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5년 동안 복역했다.
영국인과 결혼한 자가리-랫클리프는 2016년 4월 친정 가족을 만나러 이란을 방문한 뒤 영국으로 돌아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석방 후 전자발찌가 제거됐지만 13일 다시 법원에 소환됐다고 이란 반관영 이스나 통신이 전했다. 법원 출두 명령은 지난해 9월 이뤄진 반체제 선동 혐의 추가 기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또 "존슨 총리가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위반 행위를 모두 멈춰야 하고, 이란이 핵합의를 지키면 미국도 복귀하겠다는 것을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7일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핵합의 복원은 미국의 제재 해제와 참가국들의 완전한 합의 이행에 달려있다"며 유럽에 핵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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