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쿼드 첫 정상회의에 미 국방장관도 배석해 안보협력 논의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국·일본 순방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 재활성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의 순방과 관련해 "순방은 인도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한국과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 활동을 거론한 뒤 이번 순방에 대해 "동맹과 파트너십에 대한 우리의 공약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방한 계기에 중국 견제를 위해 구성된 쿼드(Quad) 확대 및 한국의 동참 여부 등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쿼드의 향후 계획이나 변화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12일 열리는 논의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12일 열리는 첫 쿼드 화상 정상회의에 오스틴 장관도 배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미뤄볼 때 쿼드 정상회의에서 안보협력도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방한시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안보 및 국방 협력에 있어 한일 간 역사적 분쟁과 정치적 이견이 분리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역의 안보 도전을 다루기 위해 다같이 협력할 수 있는 양자적 방안에 대한 탐구를 고대한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오스틴 장관은 13일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뒤 일본과 한국, 인도를 차례로 찾는다. 일본과 한국 방문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동행한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워싱턴DC 경비를 위해 의회경찰 요청에 따라 주방위군 약 2천300명을 5월 23일까지 주둔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 워싱턴DC는 1월 6일 의회난입 사태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거치며 경계가 강화됐고 현재 주방위군 5천100명이 동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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